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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중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영어를 접했는데, 요즘에는 유치원 때부터 정규과정 마냥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새삼 제가 나이를 참 많이 먹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중학교때부터, 대학교때까지의 영어교육만 계산해봐도 10년이라는 햇수가 나옵니다만, 사실 실생활에서 한마디도 뻥긋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깨나 있다고 합니다. 대게 사람들은 영어공부를 "생활용"이 아닌 "시험용"으로 배웠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어떤 외국인을 처음 만났다고 생각해봅시다. 외국인은 서슴없이 이렇게 말하겠죠?

"Hey, what's up?" / "How are you doing?"

사실 이 문장들을 우리 말로 해석하려는 자체가 약간 어불성설이긴 합니다. 우리가 누굴 처음 만났을 때, "야~", "왔어~"하는 정도이니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봐야 더 맞겠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방예의지국 출신인지라 상대방의 말을 그냥 씹을 수 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곰곰히 머리를 굴려 대답을 생각해냅니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리가 "시험용"으로 배웠다고 했던 그 표현. 교과서 제일 앞에 나와있던 바로 그 표현!

"Fine. Thank you. And you?"

"좋아. 물어봐줘서 고맙다. 그래 너는 어때?"라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결코 틀린 문장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100퍼센트에 가까우리만치 정확하고도 깔끔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왠지 몰라도 이 대답을 하기를 꺼려합니다. 이유는?

보통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하고도 외국인 만나면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핀잔을 주듯이 "Fine. Thanks you. And you?" 밖에 못하는 놈~하고 놀리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데 도대체 저 대답이 뭐가 잘못됐기에 그런 핀잔이 생긴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보통 외국사람들도 "How are you doing?"에 대한 대답으로 "Fine. Thanks." 혹은 "I'm cool. Yourself?"정도로 대답합니다.  그런데도 교과서에서 매번 소개되는 표현이라고, "획일화"되었다드니, 혹은 "영어표현을 활용할 줄 모른다" 등의 핀잔을 주다니요!

외국인들 앞에서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머릿속에 수많은 표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쉽게 꺼내지 못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영어선생님이 배운 지식을 교과서를 통해 수년간 공부한 표현이 틀릴리는 없습니다. 영어교과서 역시 새로운 영어트랜드에 맞추어 바쁘게 개정되고 있구요.

대화를 시작하는데, 첫인사부터 머뭇거리고 고민하다보면 이후에는 긴장해 아무말도 못하게 됩니다. 내가 실수하는건 아닌가? 이런 말을 썼는데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하는 식의 고민은 쓸데없다는 의미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전반에 만연해 있는 이 간결한 표현 "How are you doing?"과 그에 대한 대답 "Fine. Thank you. And you?"를 업신여기는 특유의 행태(?)가 대화의 시작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이태원에 종종 가시나요? 뭐 꼭 이태원 뿐 아니라도, 요즘은 어디에서나 외국인들이 자주 보입니다. 조심하십시오. (!) 외국인들의 경우 눈만 마주쳐도 "Hey.", "How you doing"등의 멘트를 날리곤 합니다. 우리나라에 오래 거주한 외국인들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길거리 멘트에 불안(?)해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옷깃만 스쳐도 외국인들이 버릇처럼 할 수 있는 말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세요.

"I am fine. Thanks. And you?"

이 말을 채 하기도 전헤 외국인이 휘리릭하고 지나가 버려 뻘쭘하다구요? 그럼 줄입시다.

"Awesome!" / "Cool!"

어떠세요?

당신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기억속에 묻혀있는 표현들은 당신이 10년을 써서 배운 값진 것들입니다. 이제 꺼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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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라스트 갓파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롯데시네마 명동점에서 보게 되었네요. 외국인 친구를 만났는데, 크게 할 일도 없고. 생각해보니 <라스트 갓파더>가 한국말로 촬영된 한국영화도 아니였던 지라, 친구에게 우선 넌지시 물어보았습니다.

"There is a silly movie. It's English one but Korean director. Are u interested?"
(좀 황당한 영화가 있는데 영어영화긴 한데 한국인 감독이 만들었어. 보러갈래?)

silly라는 단어를 붙여 설명한 이유는 사실 이 영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외국인 친구 입장에서 조금 황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미리 경고를 준 셈입니다. 덧붙여 화장실 유머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만큼 serious한 영화라고 표현할 수는 없어서 생각해낸 단어였죠. 마땅히 할 일도 없었던 지라 친구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영화관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영화에 대한 설명을 잠시 해주었습니다. 매우 유명한 한국인 코미디언인데 몇년 전부터 디렉팅에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만 상영되었던 영구시리즈는 제외한 설명인 셈이죠) 컴퓨터그래픽에 있어서는 꽤 자부심이 있는 감독이라고, 한해 최다 관객이 든 영화의 감독이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If you are generous about the quailty of films, this is going to be enjoyable."
(영화의 질에 대해서 트집 잡지 않고 꽤 관대한 편이라면 즐길 만한 영화가 될꺼야)

친구는 제가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 금방 이해한 듯 찡긋 웃어보이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다가 이 <라스트 갓파더>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을까 싶어 고민하던 차에, 제가 생각한 것이 <미스터 빈>입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예로 들면 되겠다 싶었는데, 이 친구, <미스터 빈>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흠..."하고 약간 망설이는 눈치를 보이더군요. 예매까지 해버린 영화를 안 보겠다고 할까봐 얼른, 영화 내용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라, 극중 메인 캐릭터가 그만큼 한국에서는 오래되고 유명한 코미디 캐릭터라고 덧붙입니다. 그제서야 친구는 좀 안심한 듯 보였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먼 곳에서 날아와 한숨도 자지 않은 상태라 이 친구가 중간에 졸지만 않고 영화를 보기만 해도 꽤 성공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죠. 인트로에서 하비 키이텔 같은 유명한 외국배우들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꽤 반가워하기도 합니다. 극중 매우 엉뚱한 그리고 뚱뚱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에게,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코미디언이라는 설명까지 해줍니다. 어느 정도 친근한 요소들을 발견한지라 피곤에 절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부릅뜨고 영화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중간중간 피식거리기도 하고 간혹 박장대소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영화가 끝이 났습니다.

확실히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유머코드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미, 영구 등 한국인의 이름이 유명외국인의 입에서 나올 때 한국 관객들은 대부분 박장대소합니다. 외국인 친구는 얼떨결에 같이 웃다가 영화가 끝나고 물어봅니다. 그 수미나 영구라는 이름이 그렇게 웃긴 거냐고.

다행인 점은, 엔딩부분에서 외국인과 한국인의 웃음코드가 맞어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악당(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과의 마지막 결투 장면에서 다섯까지 세면 쏘는거라는 룰을 정한 다음, 악당의 입에서 다섯이라는 숫자가 나올 때 마다 방아쇠를 당겨서 결국 승리는 쟁취하게 되는 부분에서 말입니다. 제가 이것을 다행이라고 하는 이유는 최소한 이 영화가 한국인과 외국인의 다를 수 밖에 없는 유머코드 안에서, 이 100분의 러닝타임이 끝나기 전에 교집합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역시나 허술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외국 코미디 영화를 볼 때 자주 느끼게 되는 "저게 뭐가 웃기지?"하는 식의 반응도 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심형래 감독의 디렉팅의 부족에서라는 이유보다는 촬영분을 정확한 템포에 맞추어 편집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일종의 엇박자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디워>에서 와는 달리 심형래 감독이 각본, 촬영, 편집에서 어느 정도 욕심을 누르고, 헐리웃 현지스태프에서 양보했기에 이 정도로 양호한 영화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라스트 갓파더>를 리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의 부재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제가 느낀 점은 오히려 스토리가 좀더 단순화되고 영구라는 캐릭터가 부각되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줄로 정리하자면야 "대부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었는데, 그게 영구였고, 후계자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가지 역경을 거치지만 결국 성공한다" 뭐 이런 식으로 정리할 수 있겠지만, 시작과 끝을 지름길로 달리기 보다는 여러가지 샛길로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관객의 집중력을 중간중간 놓치는 지점이 존재해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친구의 결론은 앞선 영화 <디워>만큼 흥행하려고 만든 영화는 아니지 않냐며, 재밌었답니다. 맞는 말입니다. 영화의 작품성을 떠나서 <디워>는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였습니다. 이 블록버스터라는 말을 흔히 장르를 구분하는 용어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블록버스터의 실제 의미는 거대 자본을 투자해 거대 영화를 만들어서 거대 관객을 끌어들이는 상업영하라는 뜻입니다. <디워>의 제작비, 관객수 등을 생각해보면 딱 용어의 정의 만큼 했습니다. 그럼 이 <라스트 갓파더>는? 물론 코미디영화입니다. 블록버스터만큼의 제작비를 들이지도 않을 뿐더러, 당연히 그 만큼의 관객몰이를 기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코드가 맞으면 좋아할 것이고, 코드가 맞지 않으면 싫어할 것이라는 등의 기호구분도 조금더 명확해집니다.

기사를 살펴보니 개봉 5일만에 100만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디워>때 만큼의 파급력은 아니라고들 하는데 사실 코미디라는 장르를 감안했을 때 꽤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더군다가 부정적인 반응이 크게 보이지 않는 이상 만족할만한 수의 관객이 들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순전히 "관객"수라고 볼 수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심형래 감독이 영화라는 영역에서 만들어 놓은 새로운 관객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일반영화의 관객수를 일반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수라고 한다면,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 추가되는 관객부류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잘했나 보자"는 식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관객 - 이번엔 안 보겠다고 선언하신 진중권 씨 같은 분들이 포함되겠죠 - 들이 있겠고, 또 한국산 요소들이 외산제작환경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에 대한 호기심에 찾는 관객들이 있겠습니다. 저만 해도 이 마지막 분류에 해당하는 관객이니까, 이 역시 무시 못할 수치이겠지요. 어쨌든, 돈을 주고 영화표를 구매하는 사람을 관객수로 본다면, 이같은 여러 부류의 관객이 존재하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닐겝니다. 각종 기사에서 전하고 있듯이 근래 한국영화와는 달리 꽤 빠른 속도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심형래 감독은 확실히 - 최소한 국내시장에서는 - 어드밴티지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소한 괘씸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장면이 웃겼다, 어떤 장면이 신기했다 뭐 그런 반응입니다. 사실, 일반관객이 다 그런 것이죠. 평론가가 아닌 이상,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번엔 뭘 잘했고 뭘 못했는지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그런 입장으로 극장에 들어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솔직히 심형래 감독의 영화는 매번 볼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형래 감독의 다음 영화가 궁금해지고, 또 개봉하게 되면 꼭 극장을 찾아가게 되는 이유는, 애초에 다른 사람이 감히 도전하지 못했던 세계라는 무대 안에서 그렇게 얻어터지면서 이 코미디언 출신의 감독이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는 애초부터 감독이라는 칭호를 얻는데 크게 힘들이지 않은 다른 감독들과 마찬가지이겠지요. 다른 점은, "심형래 씨"가 아닌 "심형래 감독"이라는 칭호를 얻기 위해 또 부단히 달려야 한다는 점일 겁니다.

<디워>에서 우리나라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말한 대로 이루었습니다. <라스트 갓파더>에서는 우리나라 코미디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꽤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심형래 감독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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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w Ager 2011/01/03 11: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반가운 글이네요 :) 스토리보다 영구라는 캐릭터가 더 부각되는 게 좋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라갓>의 경우는 오히려 스토리를 일부러 좀 더 비드라마적으로 '망침으로서' 영화에 득이 되는 요소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미국식 B급 코미디물처럼요), 감독의 섬세한 손길이 엿보여 행복했습니다.

    • tag.ON 2011/01/03 19:20 Address Modify/Delete

      아이쿠, 제가 횡설수설 늘어놓은 것을 몇문장으로 명쾌하게 요약해주시네요 :) 영구라는 캐릭터에 대한 접근이 약간 모자란 것이 혹시 차기작을 염두해둔 심형래 감독님의 계산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2. 바다하늘구름사랑 2011/01/03 12: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디워에 너무나 실망했던 사람중에 한사람이었습니다.
    심형래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심형래 님은 감독을 하지 말구 제작만 하구
    감독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그런면에서 많은점들이 개선된듯이 보이네요.

    심형래 감독님의 영화라는 품질보다는 심형래 님의
    사상과 도전정신만 칭찬하고 싶습니다

    • tag.ON 2011/01/03 19:21 Address Modify/Delete

      매번 작품에서도, 매번 작품이 나온 다음 심형래 감독이 하는 인터뷰에서도 하나씩 양보하는 방법을 배워나가시는 듯 해서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

  3. 티스토리 운영자 2011/01/03 13: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라스트 갓 파더'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tag.ON 2011/01/03 19:22 Address Modify/Delete

      오예! 감사합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허허.
      새벽에 포스팅 하고 하루종일 외부에 있다보니 이제서야 확인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캡쳐라도 하는건데.
      아무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4. Oneiric Rider 2011/01/03 16: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라스트 갓파더를 볼 예정인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tag.ON 2011/01/03 20:08 Address Modify/Delete

      선입견 없이 보시는게 좋을텐데요. 허허. :)
      제가 괜히 선입견을 심어드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5. g 2011/01/03 17: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 사람들은 한국 영화를 보고 싶은데
    요즘 너무 다 뻔합니다
    살인, 여배우 노출, 성관계, 욕, 조폭
    정말 질릴정도죠.
    그리고 한국 특유의 코믹에서 슬프게 되는
    그런 뻔한 과속 스캔들류의 영화도 지겹죠
    그러니 호기심에 보는거 같다는

    • tag.ON 2011/01/03 19:23 Address Modify/Delete

      확실히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는 다른 부류(?)의 관객들이 존재하는것 같긴 합니다. 현재로썬 그게 어느정도 어드벤티지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넘어야 할 산이겠지요. 그런 관객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는 감독 자질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니까요.

  6. aj1228 2011/01/03 17: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사실 심감독님 영화보고 매번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매번 이번엔 얼마나 나아졌을까..하면서 들어가고..

    그러다가 그래도 좀 나아졌네..으이그 더 잘좀하지..하면서

    그래도 다음번엔 좀더 나아질거야..하고..

    그러면서 봅니다..

    안밖으로 맨날 얻어터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그런저런 시선과 조롱에 좌절하지마시고 심빠라 몰릴지라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 tag.ON 2011/01/03 19:24 Address Modify/Delete

      심빠로 분류하는 것도, 심빠가 아닌 사람들이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로 묶어 부르는 말이겠지요. 어떤 분야든 도전하는 사람들은 아름답습니다.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죠.

  7. 이게 한국영화냐? 2011/01/03 19: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구만 있고, 다 미국산 아닌가? 이게 왜 한국영화인거지? 아, 정부 지원금 150억원 때문인가?

    영구를 욕하면 이미 매국노가 되어버린 이 이상한 광기를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심형래의 도전 정신은 결국 한국 영화로 미국 시장에서 외화벌이를 톡톡히 하겠다는 것 아닌가?

    헌데 미국 시장에서는 개봉 조차, 아니 그 시기 조차 정하지 않았다는 데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그냥 믿어달라? 그러면 다 도전 정신으로 인정하게 되는 건가?

    주성치의 코미디 영화에는 서민의 눈물과 희망이 항상 그려져있다. 몸짓 코미디를 해도, 황당한 설정과 CG임에도 주성치 영화에 열광했던 이유는 영화의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미디 영화에서 뭘 찾냐고?

    주성치 영화나 찰리 채플린의 무성 영화를 보면 답이 나온다.

    • tag.ON 2011/01/03 19:59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주성치나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두 사람다 본인들만의 특색있는 영역을 창조했고, 그것을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해 특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능력을 지닌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라스트 갓파더>를 그 두사람의 영화와 겹쳐 비교하는 것 까지는 아직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미디를 통해 서민의 애환을 표현했던 80년대 영구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매체가 TV에서 영화로, 대상이 국내관객에서 세계관객으로 변화했습니다. 단순했던 방정식에 변수가 무수히 더 추가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이 방정식의 정답을 한번에 찾아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합니다만,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게 아닐까요?

      최소한 그 방정식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심형래 감독을 흑백논리로 싸잡아 비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의 아량과 여유를 가진다면 조금더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8. 라라바스 2011/01/03 19: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읽고갑니다.계속 영구 캐릭터로..시리즈를 만들어서.미국에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 tag.ON 2011/01/03 19:53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매우 바라는 바이긴 한데, 사실 심형래 감독이 연세가 좀 있으시다 보니 클로즈업 했을 때 표정연기가 예전 만큼 영악(?)하다거나 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빠른 시일내가 아니라면 심형래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영구 캐릭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9. 힐리릴리 2011/01/03 20: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는 영화구나.............. 나는 진짜 재밌게봤는데ㅋㅋ 보는내내 웃고.......... 요즘에 영화들이 다 식상하고 흥행에 목적을둬서 뻔한스토리에 그런 레파토리에 지겨웠는데 라스트갓파더는.. 뭔가 웃음코드도 색다르고ㅋㅋ 재밌었음 ^^!

    • tag.ON 2011/01/03 20:43 Address Modify/Delete

      확실히 편한 마음으로 본다면 즐길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10. karzia 2011/01/03 21: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직 보지 않은 일인으로 정말 작품의 성을 떠나서, 어떤영활까? 라는 기대감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김연아 나오는 피겨스케이팅과 박지성 나오는 멘유 게임 결과 꼭 찾아보듯이 말입니다. ^^.
    말나온김에 이번주말에는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ㅎ

  11. 그냥가다가 2011/01/04 00: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sily 는 silly 로 ;;

    오지랖 죄송. 글 잘읽었어요~~

  12. 아직안봤어요 2011/01/04 01: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읽었어요.라스트갓파더 예고편을 복고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들어 보러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검색했더니 거의다 표 아깝다고 그러더라구요 왠지 이 글을 보니 다시 희망이 생기긴하는데...근데 이 영화제작비를 우리정부에서 200억을 투자했다는데 이정도면 블록버스터급 아닐까요? 이영화가 200억정도의 투자느낌을 내고있던가요?..ㅎㅎ여튼 더 망설여지기전에 조만간보고 와야겠네요~

    • tag.ON 2011/01/04 01:52 Address Modify/Delete

      순수국내산 영화라고 본다면 확실히 블록버스터급 예산이 맞긴 합니다만, 우선은 미국영화라는 측면에서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아직 미국개봉이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말이죠) 그리고, 사실 영화 보실 분들 기대치를 높이려고 한 포스팅은 아닌데요. 허허. 편한 마음으로 보신다면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3. 그냥 순수해요..^^ 2011/01/04 17: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냥 심형래 감독의(영화를 포함한) 순수함이 좋아서 애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라는 충동이 일더라는 겁니다. 남편과 저도 피식했다가 자지러지다가
    여러번 그러긴 했죠.. 아이들은 말 할것도 없이 끝날때까지 웃더라구요.
    심형래 감독의 엉뚱함이 머리속에 이미 자리 잡고 웃길거라 미리 예상했는지..ㅎ
    암튼 결론은요. 초딩인 우리 아들은 지금도 디워 시디 가끔 틀어 보구요.
    며칠전 봤던 라스트 갓파더 얘기를 지금도 혼자 웃으며 계속중입니다.ㅋ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지나가듯 보면 좋을 것 같구요. 아이들에게는 통하는 듯 합니다..^^

    • tag.ON 2011/01/05 02:43 Address Modify/Delete

      아, 아이들은 또 어른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군요. 예전에 <용가리> 나왔을 때 극장에서 봤는데요, 그때는 멀티플렉스 시절이 아니라 대형극장에 저~ 뒷자리에서 봤었는데 마치 <영구와 땡칠이>할 때 저희가 그랬던 것 처럼 환호하고 소리지르는 아이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

  14. 아는아이 2011/01/04 17: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그래도 외국인들 반응이 궁금했는데,,,
    코드가 역시 아예 다르군요!!ㅋㅋ
    저도 친구들에게 한번 권해봐야겠어요!!ㅋㅋㅋㅋㅋ

    • tag.ON 2011/01/05 02:43 Address Modify/Delete

      미리 어느 정도 기대치에 대한 정보를 주셔야 안전할 겁니다. :)

  15. 낭만펭귄 2011/01/04 17: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라스트갓파더란 영화에 대해 아쉬운 것은 아쉽다고 말하고, 재밌는 것은 재밌다고 말하는 이 글이 참 반갑네요. 저는 새해 첫 날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영구에 대한 향수도 있었고, 코메디영화여서 새해 첫 날에 웃어보자는식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죠.
    아마 엄청난 예산을 받았다는 것은 <대부>란 영화의 주연인 말론 브랜도를 3D로 살리려고 한 기술값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디워가 개봉하고 나서 심감독이 차기작은 라스트 갓파더이고 작고한 말론 브랜도를 3D로 살려서 이야기를 꾸미겠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말론 브랜도의 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초상권을 들어서 말론 브랜도 3D작업은 취소되었다고 들었어요. 그 때 라스트갓파더를 어느정도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저도 웹서핑하다가 얻은 정보라서 이 기억이 맞을지 잘 모르겠어요.. ^^;;
    아무튼 저는 참 재미있게 봤어요. 심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지만, 전문 작가에게 넘겨서 수정을 보고 다듬었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디워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러웠어요. 디워도 저는 나름 재밌게 봤지만 확실히 스토리면에서는, 좀 쌩뚱맞은게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그나마 여느 코메디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살짝 옛날 즐겨봤던 영구와 땡칠이가 생각났기도 했구요.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지만... 심감독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영화를 가져온 것 같아요. 그의 도전정신은 충분히 본받을만하죠. 꿈을 쫓는 사람들의 표본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 이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 있고, 식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몇몇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이런 순수한 영화는 요즘 보기 참 어렵죠. ㅎㅎ (간혹... 해석이 이상한건지.. 애들 보기엔.. 이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있긴하지만요..)
    글 잘 읽었어요. 미국에 개봉해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

    • tag.ON 2011/01/05 02:46 Address Modify/Delete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 말론 블란도 3D 복원얘기는 저도 예전 인터뷰에서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언젠가부터 아예 사라져버리고 하비 카이텔인가요, 그분 캐스팅된 얘기로 아예 넘어가버렸더라구요. 이 <라스트 갓파더>도 사실 <디워>때 만큼 처음 잡은 개봉시기에 비해서 많이 늦어졌죠. 말씀해주신 3D복원과 관련한 초상권 등의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그래도 개봉한 영화를 보니 하비 카이텔 같이 주로 진지한 역할을 하던 사람의 일종의 "변신", 그리고 영구와의 "부자관계"가 주는 묘미가 어느 정도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6. 총애연호 2011/01/05 02: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3개 쓰신분이 메인이라니요. 티스토리 담당자에게 무지 감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사람은 몇백개의 글을 써도 매인은 커녕 베스트에도 못올라오는데 달랑 3개의 글을 썼는데 메인이라면 기존 티스토리 유저분들에게 미안한 맘 갖으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글 쓰시길 바랍니다.

    • tag.ON 2011/01/05 02:48 Address Modify/Delete

      예;; 허허.
      아마 시기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고, 외국인 친구의 시각이 포함되어 있어서 선정된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부족한 글인데 메인에 실리게 되어 사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포스팅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하게 될 때는, 총애연호님 말씀대로 제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

  17. ainmine 2011/01/05 07: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심형래씨가 끝까지 영화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게 대단해보입니다

  18. 노피디 2011/01/05 08: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디워때보다는 나쁘지 않은 반응들이 많네요.
    사실 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양호하게 편집된 영화를 만든 것 같기도 하구요.
    한번 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tag.ON 2011/01/05 17:24 Address Modify/Delete

      편집과 연출만 놓고 말하자면, <용가리>에서 <디워>로의 발전 이상을 <디워>에서 지금 이 <라스트 갓파더>에서 볼 수 있으실 겁니다.

  19. 이바구™ 2011/01/05 10: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일 볼 거지만 공감하며 갑니다.
    저도 심형래씨의 도전을 아름답게 봅니다.

  20. 낭만펭귄 2011/01/05 10: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tag.ON님께서 제가 쓴 댓글에 남긴 답글을 읽다가 몇 자 더 적어봅니다. ^^
    사람들은 대체로 하비 카이텔을 '저수지의 개들'인가 그 영화에 출현한 배우로, 진지한 역할을 하신 분으로 그렇게 이해를 하더라구요. 진지한 역할을 주로 하신 배우란건 동의합니다만.. 그 분도 코메디 영화에는 나왔는데, 제가 많은 글을 보진 않았지만 대체로 진지한 배우(!)로만 부각시켜서요. 저는 사실 하비 카이텔을 알게된 작품이 '시스터액트'라는 영화였어요. 재밌게 봤던 코메디영화죠.(꽤 흥행도 되었던건데..) ^^ 거기서 하비 카이텔은 우피 골드버그의 남친이자 우피 골드버그를 죽이려고 한 카지노 사장으로 나왔어요. 저는 그걸 봐서 그런지 라스트 갓파더에 나온 하비 카이텔이 반가웠습니다. ㅎㅎ 하비 카이텔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게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라고 하더라구요. 70대 노인의 아들이 10살도 못된게 좀 의아했지만요.. (하비 카이텔이 출연하게 된 기사가 있어요.)
    그렇지만 하비 카이텔의 인식이 워낙 진지한 배우로 이해한 분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될 수 있겠네요.. ㅎㅎ 그나저나 이번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진 않아서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아요. ^^

    • tag.ON 2011/01/05 17:26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렇군요! 낭만펭귄님 덕분에 기억해냈습니다! 하하 그러고보니 이번 영화에서 그의 약간은 과장되고 어색한 표정이 이상하게 왜 그리 익숙하게 보였는지 이해가 되네요! :)

  21. Sean+ 2011/01/05 14: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반갑고 또 좋은 글이네요 ...

    우리코드와 외국인 친구코드의 교집합이라 ...

    논란의 여지는 분명히 있지만, 대단한 사람이고, 멋진 사람입니다 ...

    또 보고 싶네요 ...


    잘 봤습니다. ^^

    • tag.ON 2011/01/05 17:27 Address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분명히 그랬답니다. 엇박자처럼 다수의 관객이 조~용할 때 친구 혼자 피식거리고, 친구가 조~용 혹은 의~아해 할때 한국관객들이 모두 박장대소를 하더라구요. :)

  22. Sean+ 2011/01/05 14: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관객들의 평은 너무 극단적이라는 거 ...

    • tag.ON 2011/01/05 17:28 Address Modify/Delete

      아무래도 그런 극단적인 의견들이 이슈화되고 부각되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영화를 보고도 조용히 혼자만의 감상으로 간직하시는 분들도 꽤 많을꺼예요 :)

  23. 햇살가득한날 2011/01/07 13: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읽어봤습니다. 아마 이 외국인 친구분의 반응이 외국에서 개봉할 때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tag.ON 2011/01/07 16:33 Address Modify/Delete

      우선 외국개봉일정 확정하고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면 참 좋을텐데요. "심형래 감독, 드디어 헐리웃서 통했다" 뭐 이런 기사가 나오겠죠? 허허

드디어 떴습니다. 언제쯤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뉴시스에서 한국성폭력삼당소 전문가분의 의견을 빌어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성폭력을 부추긴다는 기사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시크릿가든이 뜨는 이유, 시크릿가든 폐인이 양산되는 이유 등 시크릿가든의 인기에 힘입어 각종 긍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드라마를 좀더 객관적으로 봐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느껴집니다.

뉴시스와 해당 전문가분의 의견에 동의 혹은 반대하고자 하는 포스팅은 아닙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도 시크릿가든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으니까요. 극중 현빈과 하지원의 애정행각을 보면서 내가 만약에 애인한테 저런 짓을 했더라면? 혹은 내 애인이 나에게 저런 짓을 했더라면? 하는 상상을 하다가 몸서리치곤 했던 기억이 한 두번이 아닌 걸로 봐선 확실히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종종 나오긴 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이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나와야 할 차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자칫 위험해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크릿가든이 승승장구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선 시크릿가든이 표방하는 판타지라는 장르가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남녀의 영혼이 사로 바뀐다는 이 희한한 설정이 이미 극 초반에 나온 마당에서 시크릿가든은 매우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무기를 한가지 얻게 됩니다. 어떤 설명하기 힘든 이야기가 펼쳐져도 판타지라는 장르안에 있다는 느낌을 오롯이 지닌채 진행되므로, 굳이 어렵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우리 보통 세상에서 설명할 수 없는 영혼체인지가 아무렇지 않게 진행된 시점에서, 현빈의 오글거리는 대사, 현빈모의 아침드라마에서나 봄 직한 대사와 행동,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오스카의 인기에도 별다른 의문부호는 필요없어 보입니다. 성폭력에 대한 일종의 암시같아 보이기도 하는 장면들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됩니다.

다음으로는 극중 현빈이 가지는 캐릭터 입니다. 이는 기존의 신데렐라류의 드라마와 시크릿가든이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한데요. 현빈의 캐릭터는 사실 그간 많이 보아온 일반적인 재벌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꽤 새롭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그간의 다른 재벌 캐릭터의 경우 자신의 위치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비해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는지도 모를 뿐 더러, 그것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아픔을 줄 수 있는지 역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현빈의 경우, 자신이 얼마나 우월한 위치에 있는지 알고, 또 이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상처받을 수 있는지에서도 매우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고수할 경우 자신과 자신의 집안, 그리고 자신의 현위치에 얼마나 큰 데미지가 가해질 수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중 하지원을 향해 달려드는 현빈의 캐릭터가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아온 말랑말랑한 방식을 사용했을 경우, 지금처럼 효과적으로 표현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든, 드라마든 인기를 얻으면 이에 반작용으로 안티가 생기고 반대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시크릿가든도 이제 그런 여론에 대비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시크릿가든은 이런 싸움에서도 꽤 자유로울 것 같아 보입니다. 이 역시 앞서 언급한 판타지 장르가 주는 또 하나의 무기가 아닐까요.

14회 였던가요? 파티장에서 현빈과 하지원의 키스씬. 지금까지 지상파 텔레비전 드라마 사상 가장 긴 시간동안 키스한 거 아니었나요? 딴데 신경을 쓰다가 다시 브라운관으로 눈을 돌렸는데도 여전히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어져 있더군요. 하지원의 아버지와 현빈 사이에 무언가 얽혀 있다는 복선을 제시하면서 기존 드라마가 반복하는 갈등의 구조를 사용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앞서게 만든 에피소드이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영혼체인지의 정체 역시 동시에 발각되면서 조금씩 복잡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매번 신선한 충격을 주는 시크릿가든.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계속 우리의 기대를 요리조리 빗나가는 스토리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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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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